“A”부터 “Z”까지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의 차이점 한눈에 정리
“영국인들 말투 너무 재미있지 않아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자주 하는 말인데요,
이것 말고 또 자주 들리는 질문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인들 말투 너무 웃기지 않아요?”에요.
참 재미있지 않나요? 우리의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 어떤 것이 “재미있다”거나 “이상하다”는 것의 기준이 달라진다는 것이요.
저는 미국인입니다. 현재 코스타리카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듣거나 배우는 영어도 대부분 미국식 영어이기 때문에 제 학생들에게는 영국식 영어가 괜히 어색하고 “이상하게” 들리는 겁니다.
한편, 제가 예전에 잠시 독일에 머물렀을 때는 거기 있는 많은 독일 사람들이 미국식 영어가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영국식 영어에 더 익숙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죠.
자, 그러니 이런 결론을 얻게 됩니다: 모든 언어와 그 사투리는 본인의 관점에 따라 이상하게 들릴 수도, 혹은 매우 일반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위와 같은 질문을 하고 난 뒤에 제자들은 흔히들 그때부터 제게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차이점에 대해 묻곤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 글의 주제죠.
우리는 먼저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에 차이점이 존재하는 그 이유를 살펴봄으로써 이 이야기를 시작해 볼거예요. 그런 다음 이 두 종류의 영어에서 가장 눈에 튀는 차이점인 발음에 대해 얘기해볼 거고요, 문법의 차이(아주 조금 뿐이니 너무 걱정 마세요!), 마지막으로 어휘의 차이점을 살펴볼 것입니다.
사실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의 차이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비교하고, 또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 영국 원어민이 실제로 구사하는 영어를 듣고 이해해 보는 겁니다. FluentU는 이를 위한 가장 최적화된 학습 수단이죠. FluentU는 TV 클립이나 유튜브 비디오 등의 영어 동영상을 가지고 외국어 학습 수단으로 변형시킨 신개념 영어 학습 프로그램입니다.
각 영상에는 유저와 상호작용하는 캡션, 플래시 카드, 그리고 연습문제 등이 마련되어 있어 원어민의 영어 스피킹을 들으며 동시에 여러분이 어휘를 아주 적극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FluentU에는 난이도와 장르별로 영상의 종류를 구분해 놓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영어 수준과 선호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FluentU iOS 또는 안드로이드 앱을 다운로드하면 언제 어디서나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 거예요! 여기 무료 체험판을 통해 미국, 영국, 호주, 남아공 영어 등 각 지역별 영어의 차이점을 알아보세요.
“A”부터 “Z”까지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차이점 한눈에 정리
Download: This blog post is available as a convenient and portable PDF that you can take anywhere. Click here to get a copy. (Download)
왜 영국 외에 지역에서도 영어를 모국어로 쓰게 되었는가?
영어는 수백 년간에 걸쳐 진화해온 한 언어 체계입니다. 라틴어와 불어, 독일어 등에서 건너온 새로운 단어가 영어로 추가되기도 하고, 기존의 영어 단어가 갑자기 변형되기도 하면서 영어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변화되어 왔습니다. 이렇듯 언어란 끊임없이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괜찮게” 들리는 말이 100년 전에는 “이상하게” 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지금 “영어(English)”라고 부르는 것은 잉글랜드(England)에서 기원하고, 사용된 언어입니다. 잉글랜드는 UK(연합 왕국)와 Great Britain의 일부이자 한 왕국입니다. England와 Great Britain, UK 간의 차이를 구분하라고 하면 조금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이번 포스트에서 저는 편의상 이 세 가지 개념을 모두 묶어 “영국”이라고 지칭하고, 그들이 쓰는 언어를 “영국 영어”라고 부르겠습니다.
영국은 과거에 매우 영향력이 크고 강한 국가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식민지 사업을 펼쳐나가죠. 다시 말해, 다른 나라에 무단으로 침공하여 거기 살고 있는 주민들과 영토를 장악했다는 말입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에는 캐나다, 미국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날 이 두 나라가 영어를 사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십 년 후 대부분의 영국 식민지는 독립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사용하는 영어도 점점 현지화되는 등 변화가 찾아옵니다. 이와 동시에 영국 본토의 영어도 시간이 흐르며 변화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식민지에서 발생하는 변화와는 종류가 다른 변화였습니다.
영국과 미국 영어에 차이점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나 사실 비슷한 점이 더 많습니다. 다양한 영어 억양 중 한 종류를 말하고, 읽고, 알아들을 수 있다면, 다른 종류의 영어도 큰 문제없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100%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걱정 마세요. 가끔은 영어 원어민들도 자기의 것과 다른 억양의 영어를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제가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발음입니다.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발음 차이
방금 제가 영어 원어민들조차도 다른 종류의 영어나 사투리를 100%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영국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영어 자막을 종종 깔고 본다고 말했더니 제 제자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더군요! 물론 자막을 꼭 깔고 봐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게 해야 확실히 이해가 더 잘되거든요.
그러니 영화나 영상에 나오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자막을 깔고 보는 것에 절대 기죽지 마세요. 여러분은 저처럼 원어민이 아니고 영어를 배우고 있는 입장이니 더더욱요! 그리고 미국인 혹은 영국인들과 직접 대화할 때 그들의 말을 잘 못 알아듣겠어서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두 나라 사이에 아주 흔히 일어나는 일이니 창피하다고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 사이에는 아주 눈에 튀고 일반적인 차이점이라는 것이 존재하니 그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단,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것이 일반적인 차이점이라는 걸 명심하세요. 미국 안에도 각 지방에 따라 여러 악센트/사투리가 존재하고, 그 종류는 심지어 영국 안에 존재하는 악센트보다 더 많아 차이점을 보이기 때문에 세어보라고 하면 무한정 많습니다. 여기서 각 지방의 사투리나 억양을 일일이 다 언급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오늘은 편의상 가장 사람들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차이점 몇 가지만 추려서 알아보겠습니다.
“R” 발음
사람들이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차이점입니다.
단어 끝에 “r”이 있을 때 미국에서는 대부분 r을 충실하게 발음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국 영어에서는 발음하지 않죠. “computer”라는 단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러한 발음 차이는 r이 맨 끝에 왔을 때의 경우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아무리 영국 영어라도 r이 단어의 첫머리에 있거나 (예: “red” 또는 “Ryan”) 가운데 있으면 (예: “barrier“나 “parent“) 일반적으로 r 발음에 충실합니다. 단, r이 단어의 가운데 있는 경우 영국 영어에서는 보통 “좀 더 부드럽고” 강하게 말하는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편 일부 미국 사투리에서도 단어의 맨 끝에 오는 r을 발음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악센트는 보스턴과 같은 미국 북동부 지역과 미국 남부 지방에서 흔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T” 발음
미국식 영어의 가장 흔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t”를 “d”처럼 발음한다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조금 덜 일어나는 현상이며, 오히려 t를 더욱 분명하게 발음하려는 경향이 있죠.
“computer”를 예로 계속 활용해볼게요. “t” 발음에 주의를 기울여 들어보면, 영국 발음에서 더욱 t가 선명하게 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itter“와 같이 “t”가 두 번 들어간 “tt”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죠. 하지만 미국 영어에서 “bitter”는 기본적으로 “bidder”와 발음이 같습니다. 완전히 다른 단어인데도 말이죠. 이 비슷한 예로 “litter”, “better”, “butter”에서도 둘 사이의 차이점을 들어보세요.
그리고 “t” 발음에 있어서 흔한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미국 영어에서는 t를 아예 발음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테면, 몇몇 단어의 끝에 t가 있을 때, 예를 들어 “what”와 같은 단어를 발음할 때 영국인들은 “워트”하고 발음하지만 미국인들은 그냥 “웟”까지만 발음하며 t 발음을 굳이 입 밖으로 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t발음을 생략하는 또 다른 경우는 바로 t가 n 다음에 올 때입니다. 아주 전형적인 예로 “international”이 있죠. 만약 영국인이라면 이 단어 속 “t” 발음을 분명히 발음하겠지만 미국인들은 과감히 생략하여 심지어 “innernational”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단, 이러한 차이점들은 주로 일상적인 회화에서만 흔히 발생하는 것임을 아셔야 합니다. 미국인들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격식적인 영어 쓰거나 최대한 분명하게 발음하려고 할 때는 t 역시 매우 선명하게 발음할 것입니다.
모음의 차이점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는 모음에서도 다양한 차이점을 보입니다. 다소 전문적인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어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난이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쉽게 알아차리는 모음 발음 차이로는 여러 단어에서 발견되는 “a”의 소리입니다. 이 “a”는 영국 영어와는 달리 미국식 영어에서는 [æ]로 자주 발음되는데 “아”와 “에”의 중간 발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dance”, “after”, “mathematics”와 같은 단어는 미국과 영국 영어에서 상당한 발음 차이를 보입니다. 이 차이를 글로 이해하는 것보다 직접 듣는 편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Hello Internet 팟캐스트
마지막으로 미국/영국 영어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더욱 자연스러운 예문/예제들을 보여주는 자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ello Internet라고 하는,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즐겨 듣는 팟캐스트가 있습니다. 그레이라고 하는 미국인과 브래디라는 호주인이 호스트인데요 그들은 영국식-호주식 악센트의 영어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팟캐스트 중 다루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 그들이 하는 모든 얘기가 재미있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이 두 사람의 악센트에서 느껴지는 차이점을 비교하는 데에는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 간의 문법적 차이점
전체적으로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 간의 문법적인 차이는 많이 없습니다. 사실 영어가 여러분의 모국어가 아니라면, 이 둘의 문법적 차이점을 눈치채기도 힘들죠. 그 대신 발음과 어휘적인 차이점을 훨씬 더 많이 알아차렸을 거예요.
여러분이 만약 영어 상급자라면 제가 밑에서 말씀드릴 몇 가지 문법적 차이점을 이미 알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좀 더 완벽한 가이드를 원하신다면 인터넷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자료를 한번 살펴보세요 (여기 4가지 링크를 걸어드렸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제 학생들에게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4가지 차이점을 중점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설명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음을 유의 바랍니다.
have — have got — got
미국에서는 그냥 동사 “have”만 쓰지만 영국에서는 2개의 동사를 써서 “have got”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인이 “I have a car”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는 걸, 영국인은 “I have got a car.”라고 하는 거죠.
이는 의문형에서 더 큰 차이점을 보입니다:
영: Have you got a car?
미: Do you have a car?
한편, 미국 영어에서는 “I got”을 “I have”와 거의 동격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 “I’ve got”를 빨리 발음하다 “‘ve”가 생략되어 생긴 말일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문법적으로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는 표현이죠.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냥 “I got a car”라는 문장처럼 “have”를 생략한 “I got”만 말합니다. “내게 지금 자동차가 있다”, 또는 “최근에 자동차를 구매했다” 정도로 해석됩니다.
got — gotten
대부분의 동사 과거형은 영국이든 미국이든 동일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예외는 있죠. 가장 보편적인 예외로는 동사 “to get”의 과거 분사입니다.
미국식에서 “get”의 과거 분사는 일반적으로 “gotten” (get-got-gotten)입니다. 하지만 영국식 영어에서는 과거형과 동일한 “got” (get-got-got)이죠.
자, 예를 들어 여러분의 직장 동료인 토니가 좀 전에 당신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칩시다. 그리고 지금 당신의 상사가 “Hey, has Tony called you yet today?”라고 물었을 때,
영국인이라면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Yes, I’ve already got a call from him.”
미국인이라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고요. “Yes, I’ve already gotten a call from him.”
get 외에 동사 “forget”도 똑같은 동사 변형 상의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미국 영어에서는 forget-forgot-forgotten으로 변형되고, 영국에서는 forget-forgot-forgot입니다.
동사 과거형
일반 동사의 경우, 동사 끝에 “-ed”만 붙이면 과거형과 과거 분사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처럼요:
- look — looked
- push — pushed
- pull — pulled
이는 미국과 영국 영어 모두에서 발견되는 현상이지만, 영국 영어에서는 간혹 “-ed” 대신 “-t”를 붙여야 과거형이 되는 일반 동사들도 몇 가지 발견됩니다.
- burn — burnt (영) / burned (미),
- dream — dreamt (영) / dreamed (미)
- learn — learnt (영) / learned (미)
한편, 영국 영어에서는 “burnt”과 “burned”를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burnt”이 “burned”보다 더욱 흔히 쓰일 뿐이죠. 반면 미국에서는 이런 일반 동사의 경우 무조건 -ed 과거형만 씁니다.
전치사
짧게 복습하자면, 전치사란 두 개의 명사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단어입니다. 예를 들면 “at”, “in”, “under”, “on” 등이 바로 전치사에 해당되죠.
전치사 역시 영국과 미국 영어 사이에서 차이점을 보입니다. 이와 관련한 예를 인터넷 상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주요한 것들 네 개만 추려보겠습니다:
- at the weekend (영); on the weekend (미)
- different to (영); different from (미)
- wait on line (영); wait in line (미)
- Monday to Saturday (영); Monday through Saturday (미)
스펠링
스펠링은 영작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어로 된 글을 읽거나 영작을 할 때만 이러한 차이점을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발음 차이는 거의 없어서 말할 때는 그 차이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우리가 위에서 언급한 발음 차이 정도만 있을 것입니다).
가장 흔한 스펠링 차이점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our (영) vs -or (미)
영국 영어에서는 “colour”, “flavour”, “favour”, “favourite”, “neighbour”와 같은 단어 끝에 “-our”를 붙여줍니다. 하지만 미국 영어에서는 여기에 “u”를 과감히 생략하죠. 그래서 미국인이라면 아마 “color”, “flavor”, “favor”, “favorite”, “neighbor”라고만 쓸 것입니다.
-ise (영) vs -ize (미)
영국식 영어에 “organise”와 “realise”처럼 “-ise”가 들어가는 단어들이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이러한 경우 -ize로 바꾸어 “organize”와 “realize”로 표기합니다.
단일 vs 복수 자음
영국 영어에 존재하는 몇몇 단어에서는 똑같은 자음을 두 개씩 연달아서 쓰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중복되는 스펠링 중 한 개의 자음만 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영어에서 중복되는 두 자음을 쓰는 단어로는 “travelled”, “travelling”, “traveller”, “cancelled”, “cancelling”, “modelling”가 있는데 이 모두를 미국식으로 표기하면 “traveled”, “traveling”, “traveler”, “canceled”, “canceling”, “modeling”이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및 영국 영어의 어휘 차이점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영국과 미국 영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어휘 부문입니다. 그래서 원어민들 사이에서도 소통의 혼란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두 나라 간 다르게 사용하는 어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목록이 여기 있으니 그 전체가 궁금하신 분은 직접 참고해주시고, 저는 영어 원어민으로서, 그리고 영어 교사로서 겪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흔한 차이점 33가지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지금껏 배운 영어가 미국식인데 영국으로 갈 계획이 있거나 혹은 이 반대의 상황이라면, 아래의 어휘들이 눈에 바로 들어 올 가장 큰 차이점이 될 것입니다. 아래 나열된 어휘는 편의상 영국 영어 – 미국 영어 순으로 표기합니다.
영국과 미국에서 다르게 쓰는 단어 33가지
1. aeroplane (영) — airplane (미)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스펠링에서, 그리고 발음에서 약간 차이가 나는 단어입니다.
2. biscuit (영) — cookie/cracker (미)
미국에 가시면 초콜릿 칩 쿠키(chocolate chip cookies)를 아주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이를 비스킷(biscuit)이라고 칭하죠.
하지만 미국에서 말하는 비스킷은 상당히 다른 개념입니다. 쿠키보다 조금 두꺼우며 버터 함량이 높은 빵에 가깝죠.
또한, 미국에서 말하는 크래커(cracker)는 쿠키와 생김새는 비슷하나, 쿠키는 달고 크래커는 단 맛보다 짭짤한 맛이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3. chemist (영) — drugstore/pharmacy (미)
영국에서는 약국을 chemist라고 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pharmacy라고 합니다. 주로 의약품을 판매하고, 미국의 경우 약국이 큰 수퍼 마켓의 한 코너로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drugstore 안에 pharmacy 코너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drugstore는 의약품 외에도 여러 가지 제품을 팔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등 다른 가게보다 조금 더 길게 영업합니다.
4. chips (영) — fries/french fries (미)
감자튀김을 이르는 말도 다릅니다. 영국에서 즐겨 먹는 식사류로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가 있는데요, 이름만 들어도 아시겠죠? 바로 생선 튀김과 웨지 포테이토가 함께 나오는 요리입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말하는 포테이토 칩스(potato chips)는 일반적으로 미국의 후렌치 후라이(french fries)보다 두껍고 큽니다.
French fries는 미국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요리로, 영국의 칩스보다 얇고 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5. crisps (영) — chips (미)
이 단어 역시 감자튀김을 가리키지만 영국의 칩스 또는 미국의 후렌치 후라이보다 더 작고 얇습니다.
미국에서 칩스(chips)를 주문하거나 영국에서 크리스프(crisps)를 주문하면 Lays 포테이토 칩스같이 생긴 것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4번에서 배웠다시피, 칩스(chips)를 영국에서 주문하거나 미국에서 후라이(fries)를 주문하면 우리가 흔히 맥도날드에서 먹는 그 감자튀김을 먹을 수 있습니다.
6. dustbin (영) — trashcan/garbage can (미)
쓰레기통을 뜻하는 말입니다.
미국에서는 주로 집 안에 놔두는 작은 쓰레기통을 의미하지만, 집 밖에 놔두는 더 큰 용량의 쓰레기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특히 영국에서는 후자의 느낌으로 더 많이 씁니다.
7. cinema (영) — movie theater (미)
영화관입니다.
미국 영어에서 cinema라는 말은 전체 영화 그룹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The cinema of the 1920s”라고 하면 1920년대에 나온 모든 영화를 일컫는 말입니다.
8. film (영) | movie (미)
넷플릭스나 movie theater(미), cinema(영)에서 보는 영상물, 즉 영화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film이란 단어는 미국에서도 흔히 쓰이지만, 물리적인 제품(예: 디지털이 아니라 필름으로 촬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9. fizzy drink (영) — pop/soda (미)
코카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미국 영어에는 사실 이 탄산음료를 부르는 방식에 있어서 “pop vs soda”의 형태로 큰 논쟁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것을 토론하는 웹사이트로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앞으로 제가 자주 드나들 것 같습니다. 아주 흥미로워요.
그리고 미국 남부 지방에서는 모든 탄산음료를 싸잡아 coke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코카 콜라가 아니어도 말이죠.
10. flat (영) — apartment (미)
월세로 나온 작은 사이즈의 집을 일컫는 말입니다. 하나의 큰 빌딩에 여러 집들이 모여사는 “아파트” 형식의 집입니다.
11. football (영) — soccer (미)
아.. 이건 항상 논란거리였습니다.
영국에서는 축구를 football이라고 하지만, 다른 여러 나라에서는 이 축구라는 스포츠를 가리키는 각자의 용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호주, 아일랜드, 뉴질랜드, 남아공, 미국과 같은 일부 영어권 국가에서는 공통적으로 축구를 soccer라고 지칭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football은 다른 스포츠를 가리키거든요.
한편, 사실은 soccer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말이라는 것 아셨나요? 영국에서는 더 이상 쓰지도 않는 말인데 다른 나라에서는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나요?
12. holiday (영) — vacation (미)
“휴가”를 뜻하는 단어 역시 영국과 미국에서 다르게 씁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Last year we went on holiday to Greece.”라고 말하겠지만 미국에서는 같은 의미의 말을 “Last year we took a vacation to Greece.”라고 말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holiday”는 미국에서도 자주 쓰이는 단어이지만,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과 같이 학교 또는 회사에 가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공휴일, 또는 특별한 날을 가리키는 말로 씁니다.
13. jumper (영) — sweater/sweatshirt (미)
상의로 입는 긴소매의 옷을 일컬을 때도 두 나라가 다른 표현을 쓰는데요,
jumpers와 sweaters, sweatshirts에도 각기 차이는 있습니다. 미국에서 말하는 sweater는 보통 다른 옷보다 격식을 차린 옷이고 sweatshirt는 흔히 추리닝이라고 말하는, 운동할 때 입을 수 있는 면소재의 옷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할 때 상의에는 sweatshirt을, 하의로는 같은 원단의 sweatpants를 입습니다.
14. lift (영) — elevator (미)
엘리베이터를 일컬을 때도 다른 용어를 씁니다.
15. lorry (영) — semi truck (미)
화물을 실어 나르는 대형 덤프트럭을 일컫습니다. 미국에서는 a semi 또는 semi truck이라고 부릅니다.
16. maths (영) — math (미)
수학을 뜻하는 “mathematics”의 약어입니다. 영국인들은 미국인들이 왜 끝에 “s”를 안 붙이는지 의아해하고, 반대로 미국인들은 영국인들이 왜 굳이 단어 끝에 “s”를 붙이는지 궁금해합니다. 아무도 풀 수 없는 미스터리죠.
17. mobile phone (영) — cell phone (미)
아이폰 또는 예전에 자주 쓰던 폴더 폰(flip phone)과 같은 휴대전화를 이르는 말입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mobile phone”이라고 쓰기도 하나, cellular phone이나 cell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흔합니다.
18. nappy (영) — diaper (미)
기저귀도 두 나라에서 지칭하는 말이 다르네요.
얼마 전에 아빠가 된 사람으로서 한 말씀드릴게요. 똥 싼 기저귀를 갈아주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에요!
19. pants (영) — underwear/panties (미)
이건 정말 큰 차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영국에서 말하는 pants는 여성 팬티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팬티를 비롯한 모든 속옷은 일반적으로 underwear라고 하죠. 그리고 팬티는 panty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바지는 뭐라고 할까요? 다음 순서를 보실게요.
20. trousers (영) — pants/slacks (미)
영국에서는 바지를 Trousers라고, 미국에서는 pants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슬랙스라고 알려진 Slacks도 미국에서 자주 쓰는 말인데요, 약간 정장 바지 같이 생긴 바지를 가리킵니다.
“trousers”라는 단어가 미국에서 쓰이는 경우도 있는데요 (자주는 아니지만요), 격식을 차린 양복바지 따위를 일컬을 때 종종 쓴다고 하네요.
21. pavement (영) — sidewalk (미)
사람들이 건물과 차도 사이를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도를 의미합니다.
미국에서 말하는 pavement는 아스팔트 또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를 의미합니다. 비포장 도로의 반대어죠.
22. petrol (영) — gasoline (미)
자동차를 운전할 때 소모되는 연료 및 휘발유를 의미합니다. 휘발유를 가리키는 말이 다르니 주유소도 각기 다르게 부르는데요, 영국에서는 petrol station, 미국에서는 gas station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미국에서 gas는 “gasoline”의 준말이지만 천연가스와 같은 가스를 가리킬 때도 쓰는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gas는 화학 용어로 “기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23. post (영) — mail (미)
전자 우편이 아니라 손수 배달해야 하는 “우편”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편함이나 우편배달부의 이름도 각각 postbox/mailbox와 postal/mail carrier로 차이가 납니다.
24. pram (영) — stroller (미)
아기를 싣고 쭉 밀고 나가는 유모차를 가리키는 말도 이렇게 다릅니다.
25. queue (영) — line (미)
여러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을 말합니다. 이 중 단어 queue는 알파벳 “q”를 발음할 때와 똑같기 때문에 나머지 철자 “ueue”는 묵음 처리됩니다.
이 단어를 전치사와 결합하여 숙어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라고 말할 때는 지역에 따라 queue up 또는 line up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6. to ring (영) — to call (미)
여기 나열된 단어는 대부분 명사이지만 이번 것은 동사입니다. 둘 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다는 뜻을 갖고 있어 미국에서는 “I’m going to call my mom”라고 말하는 것을 영국에서는 “I’m going to ring my mom.”라고 말하죠.
27. rubber (영) — eraser (미)
지우개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rubber”라는 단어는 미국에서도 흔히 쓰이지만 오직 고무를 뜻할 때만 씁니다. 그리고 “rubber”는 미국에서는 특히 콘돔을 뜻하는 은어처럼 쓰이기도 하니 유의 바랍니다.
28. sweet(s) (영) — candy (미)
설탕이 많이 함유된 달콤한 사탕류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I’m going to the candy store”라고 말해도 영국에서는 “I’m going to the sweet shop.”라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29. toilet/loo (영) — bathroom/restroom (미)
화장실을 뜻하는 단어에도 차이가 납니다. 영국에서는 흔히들 화장실을 비격식적으로 이를 때 loo라고 합니다. 영국에서도 “bathroom”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욕조가 마련된 개인 샤워실이나 화장실을 의미합니다.
미국에서 쓰는 “bathroom”은 공중 화장실 혹은 집 안에 있는 화장실 가리킬 때 씁니다. 하지만 restroom은 오직 공중 화장실을 가리킬 때만 습니다 (그러니 미국에 있는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는 restroom 말고 bathroom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30. trainers (영) — sneakers/tennis shoes (미)
운동화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영국에서 말하는 tennis shoes는 말 그대로 테니스를 칠 때 신는 신발을 가리킵니다. 반면 미국에서 말하는 tennis shoes는 모든 종류의 운동화의 총칭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에서는 운동화를 sneakers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trainer”라는 단어는 미국에서 주로 헬스장 트레이너를 가리킵니다.
31. underground/”the Tube” (영) — subway (미)
지하철을 이를 때도 서로 다른 이름을 쓰는데요, 이런 정식적인 명칭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이르는 슬랭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워싱턴 D.C. 에서는 subway를 비격식적으로 Metro라고 말합니다.
32. wardrobe (영) — closet (미)
옷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단순히 서랍형의 옷장과는 구분되어, 옷을 길게 걸 수 있는 옷장을 가리킵니다.
이 단어는 특히 나니아 연대기의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에서 쓰인 것으로 미국인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33. Zed (영) — Zee (미)
마지막은 알파벳 “z”의 발음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단어 “head”와 라임을 이루는 “zed”로 발음하고, 미국에서는 “sea”를 발음하듯 “zee”로 소리 냅니다.
이 글의 제목에서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의 차이점을 A에서 Z까지(낱낱이) 알려드리겠다고 했는데,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A부터 Z까지 모두 다 파헤쳐 보았네요!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여러분께서 새로운 무언가를, 또는 재미있는 무언가를 배웠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스피킹 공부 열심히 하시고, 영국으로든, 미국으로든 여행 가시는 분이 있다면 그 여행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Cheers!
Ryan Sitzman는 코스타리카에서 영어를 주로 가르치고, 가끔 독일어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그는 학습과 커피, 여행, 언어, 글쓰기, 사진, 책, 영화 등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그렇다고 이것을 나열한 그 순서대로 좋아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싶고, 그와 소통하고 싶다면 그의 웹사이트 Sitzman ABC를 방문해주세요.